[운동처방사 국비지원] 짐볼운동의 역사
짐볼운동의 역사
1950년대 초 스위스에서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물리치료에 작은 페찌볼(Pezzi ball)이 사용되면서 볼운동이 시작되었다. 그 당시의 볼운동은 어린이들이 무릎을 꿇거나 매트 위에 앉는 동작 등을 쉽게 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후 성인에게도 사용이 확대되어 정형외과의 신경계질환을 위한 재활과 물리치료사의 교육 등에도 점차 활용되었다. 1960년대 이후 볼운동은 전 유럽으로 확산되어 대중적인 인기를 얻게 되었다.
볼운동을 환자의 치료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그 체계를 세운 사람은 스위스 바젤의 칸토스스피탈 물리치료학교 교장이었던 프라우 수잔 크라인-포겔바흐이다. 그녀는 환자의 증상에 따라 각양각색으로 행해지던 볼운동을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환자의 필요에 부응하는 볼운동방법을 개발, 물리치료사의 교육과 환자의 재활치료에 활용하였다. 이탈리아에서 만들어진 페찌볼은 사용된 용도와 그 효과만큼이나 다양한 이름(바디볼,엑서싸이즈볼,안정볼,피지오볼,플렉스볼,스위스볼 등)으로 불리어졌는데 이것이 미국에서 '스위스 볼'이라는 이름으로 통칭되어 일반화되기 시작했다. 이는 스위스의 바젤과 클라인-포겔바흐의 볼 운동법이 이미 대중화된 유럽에서 교육받은 미국의 물리치료사들이 페찌 볼을 스위스 볼(이하 '볼'로 통칭함)이라 불렀기 때문이다.
현재 볼운동은 유럽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미국에서도 병원을 비롯한 각종 의료요양시설과 학교, 스포츠센터, 운동처방실, 심지어 가정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이는 볼이 그 형태나 기능상의 특성으로 말미암아 가정에서도 쉽고 재밌게 접근할 수 있는 운동기구이며, 치료목적뿐만 아니라 건강증진을 위해서도 이상적인 도구하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볼운동이 이미 대중화되어 있는 유럽에서는 최근 볼을 이용한 목과 허리의 통증치료 및 예방법이 개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 운동법은 남녀노소 누구나 장소를 불문하고 안전하면서도 흥미롭게 운동을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또한 미국에서도 기존의 볼모양을 변형하거나 볼에 다른 운동기구를 첨가하여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운동법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 유럽이나 미국의 볼 운동은 초기의 치료목적을 여전히 중요시하면서도 자세교정, 다이어트, 근력강화 등 건강증진에도 그 주안점을 두고 있다.
짐볼 운동의 효과
볼 운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효과는 볼 자체의 불안정성으로부터 기인한다. 운동법에 따라 볼의 공기를 팽팽하게 주입하면 특정한 동작을 취하지 않을 경우 볼이 일정한 위치에 정지해 있기 힘들게 된다. 이로 인해 운동 시 몸의 근육이 볼과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움직여야만 한다. 특히, 평소에 잘 쓰이지 않으면서도 안정성 유지를 위해 필요로 하는 작은 근육들까지도 반사적으로 빠르게 움직여야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