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20. 14:15ㆍ돼지 뚱땡이의 맛글~

용두동은
행정구역상 동대문구이면서
길하나 만 건너면 성동구가 되는
요상한 행정구역을 가지고 있습니다.

동대문구의 동남쪽 끝자락에 있으면서
청계천을 사이에 두고 성동구와 인접하여
희한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데요.
결론은 그래서 맛집이 별로 없어요. ㅜㅜ

그러나 시간이 흘러 인근에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한적한 용두동에 맛집들이 들어서기 시작합니다.
제가 10년 전 이곳으로 이사 올 때만 해도
앞에 청계천 빼고는 아무것도 없었는데,
화덕피자 맛집 알리고를 알게 되고부터는
동네 부심이 뿜뿜하고 있습니다.

어릴 적 대학로에서 오븐이 아닌 진짜 화덕 피자를
먹어보았을 때의 감동을 아직 기억하고 있습니다.
신기하게 시간이 오래 지나도 화덕에서 만든 피자는
따뜻함이 오래가지요.
여기 알리고 피자, 파스타가 그러합니다.
피자는 얇은 도우의 정통 화덕피자이고
파스타는 퓨전인지 어떤 건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먹어본 파스타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한옥 베이스의 인테리어가 훌륭한 건
음식 맛에 파묻힐 정도예요.
동네 지인의 추천으로 한번 가보았다가
크리스마스에 가족들과 갔는데
예약이 꽉 차서 당일 예약 취소된 시간에
간신히 간신히 들어갔답니다.
용두동, 답십리에서는
손님이 찾아오면 청량리나 장안동 쪽으로
나가게 되는데, 이제는 알리고가 있어
여기서 식사하면 됩니다.

점심시간 때는 커피가 무료이고
천 원만 내면 탄산음료로 바꿔주는데
다음에는 저녁 시간에 화덕피자에 생맥주 한잔하러
갈랍니다.
포스팅하면서도 화덕피자 생각이 많이 나네요. ^^
추신) 피자와 파스타 이야기만 하느라
수제 피클과 식전빵 이야기를 못했네요.
요거요거 요물입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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