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편] 수제막걸리, 집에서 막걸리 만들어 먹기 막걸리키트

2021. 5. 31. 05:01SNLc 스토어

1편을 4월 초에 쓰고 5월 말에나 2편을 쓰네요.

그간 일이 많기도 했고 갑자기 스포츠 쪽 프로젝트 맡게 되어서 정신이 없었어요.

코로나로 침체되었던 스포츠 분야가 이제 드디어 조금씩은 움직이는 분위기예요.

그간 고생하셨던 스포츠인들 모두 힘내세요. 바닥 쳤으니 대박함 치자구요~

 

터져버린 막걸리와 ㅠㅠ  누룩소금 숙성 간마늘로 만든 알리오올리오, 닭가슴살 스테이크

 

1편에서의 소중한 아이 중에 하나는 뚜껑 관리를 잘못하는 바람에 폭발사고로 유명을 달리하고ㅠㅠ

사건사고 없이 무럭무럭 숙성하여 준 아이들은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했답니다.~

막걸리 만들 때 물과 곡물가루의 비율에 민감하게 굴었는데 어느 정도는 넉넉하게 굴어도

맛에 큰 차이는 없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오히려 물자체의 맛의 차이가 막걸리의 정체성을 가지게 하더라고요.

첫 번째 막걸리는 삼다수를 넣었고 두 번째는 아이시스를 넣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게 맛의 차이가 더 났어요. 

기분 탓일지도 모르지만 지평 농장에 있는 지하수로 꼭 만들어야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어요.

 

 

여러 번 먹어보니 흔들어서 막걸리 형태로 먹는 거보다

가라앉혀 맑은 윗부분만 약주로 먹는 게 더 맛이 있었는데

다음날 숙취나 해우소 상태는 막걸리 형태가 탁월해 좋더군요.

역시 입에 쓴 게 몸에는 좋은가 봐요~

 

 

처음 맑은 약주를 먹어 보았을 때는 어디서 먹어본 맛인데..... 하면서 한동안

맛을 기억하려 애를 썼어요. 근 한 달이 지나서도 생각이 나지 않았는데

지방 출장으로 큰집이 있는 천안 근교를 지나면서 맛의 정체를 알게 되었어요.

그 맛의 정체는~~~~~~~~~ [광고] ㅋㅋ 죄송^^

 

어릴 적 제사 지낼 때 음복으로 살짝 맛본 시골 약주의 맛이었어요.

어린 나이에도 그 단맛이 얼마나 좋던지, 어른들이 술이라고 하고

술은 나쁜 거라는 어머니의 세뇌로 맛없는 척 얼굴을 찡그렸지만

지루하고 답답한 다음 제사를 기다리게 하는 맛이었어요.

더불어 찾게 된 맛 하나는 탕국이라고 불리는 소고기 뭇국에 있는

두부와 무를 진간장에 찍어먹는 맛이에요.

음복으로 알딸딸한 속과 머리를 소고기, 무, 두부가 부드럽게 달래주고

간장의 감칠맛이 극대화되어 입안을 감도는 그 맛이요.

 

이 글을 보고 탕국 끓이는 분 있으면 신기하겠어요.

제사 음식은 지역마다 다른데 천안 지역 사는 동내정씨 제사 음식이에요.

추억의 맛 여행하실 분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