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감상평 : 클루지 1 - 생각의 역사를 뒤집는 기막힌 발견

2023. 1. 3. 11:54기냥 끄적거리기

"나는 무엇이든 후한값에 유통하도록 꿈을 만들어 판매하는 세계를 창조하는 클로저가 되었다!!!"

클루지 책표지

 

클루지라는 단어의 정의가 먼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진화의 과정에서 정확성이나 효율보단 속도를 중시하며 만들어진 미완성 해결책?"

책에 나온 정의로는 이 정도가 적당할 것 같다.

하지만 한국어에 정확하게 들어맞는 단어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땜.빵"이다.

 

이 책은  땜빵하며 진화와 생존을 거듭해 온 인간을 새롭게 정의한 책인데 꽤 설득력이 있다.

나아가 이 땜빵론은 인간 그 자체와 인간의 심리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인데,

진화의 과정에서 문제해결은 기존의 것을 모두 리셋하고 다시 쌓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토대에서 쌓아졌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

거기에 생존을 위해서는 완벽한 해결책보다는 속도 빠른 땜빵 해결책이 더 필요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너무 설득력 있었다.

 

우선 설득되고 나서 인간의 심리를 다시 바라보니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

첫 번째 컴퓨터처럼 색인으로 분류하는 기억이 아닌 맥락이나 단서로 기억하는 인간의 기억은 

믿을 것이 못된다는 점이다. 여러 증거를 대었지만 조그마한 간섭에도 맥락은 조작되고 흐트러져서

정상적인 기억을 방해한다. 해서 결과적을 남는 기억은 맥락과 빈도, 최근도의 함수로 정해진다.

두 번째는 신념이라는 녀석이다. 개인적으로는 참 좋아하는 말이긴 한데... 신념도 권위에 굴복하는 후광효과,

인지부조화를 이용하는 초점 흐리기, 결정 이전의 상황에 영향을 받는 닻 내림효과, 친숙한 것에 본능적으로 이끌리는

친숙효과로 인해 정말 너무도 많이 오염되는 사례를 책에서는 소개하고 있다.

그래도 인간은 신념에 죽고 사고 하는 존재로 어릴 적부터 보아 오고 생각했었는데 이놈의 신념이 조작된 거였다 뉘~ㅜㅜ

그래도 설득력 있는 사례를 보고 나서의 생각은 내가 가진 소위 신념이라는 녀석은 결국은 교육이든

사회적 학습이든 누군가로부터 받은 것이구나 라는 생각!!!

세 번째는 반사체계와 숙고체계라는 생소한 개념으로 인간의 뇌는 반사적으로 반응하는 뇌 위에

숙고해서 반응하는 뇌가 시차를 두고 얹어져서 만들어졌다는 생각으로, 인간이 컴퓨터처럼 이성적으로

판단하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 명쾌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부분이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인데 교육을 하는 사람이나 마케팅을 하는 사람이 깊게 공부해 보아야 하는

부분인 듯하다.

 

책이 어려워서 진도가 늦은데 감상평을 써가면서 읽을 생각이다. 오늘은 1편!! 이것도 한 일주일 걸린 것 같다.

감상평이 몇 편이나 나올지 모르지만 꾸준히 써볼 생각이다. 그럼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