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을 잡고 걸어 간다는 건...

2023. 4. 24. 09:32기냥 끄적거리기

"나는 뭐든지 불티나게 팔 수 있는 꿈을 만드는 창업형 클로저가 되었다."

어느날 산책하다...

삼겹살 백반에 소주한병 걸치고 길을 걷던 중

이상하게 코끝이 찡해져서 찍어본 사진..

 

인간의 손을 잡는 행위는 참 감동적인 것 같다.

별것도 아닌 행위에 서로 힘이 되고 의지가 되고,

우리 아이도 어릴적엔 동네 마트 갈때도손을 잡고 다녔는데,

훌쩍 커버려서 손은 커녕 이젠 나란히 걸어가기도 어렵다.

 

어린이와 청소년 그사이 어디쯤에선

당연한 듯 손을잡고 걷다가 이게 아니다 싶었는지

가벼운 힘으로 손을 빼려고 노력하는 그모습이

왠지 우스우면서도 눈물이 핑돌았는데...

이게 요즘 말하는 웃프다는 건가?

 

아이가 커가면 자신의 세상을 갖게 되면서

부모의 세상에서는 벗어나는게 당연한 이치이지만

그게 그렇게 가슴아프고 서운한것도 당연한 이치!!

 

모든 일은 마냥 좋을 수만도 없고 싫을 수만도 없겠지만,

지금은 내가 조금 서운하더라도 우리 아이가 단단한 성인이 되어서

즐거운 세상을 여유롭게 누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

어두운 달빛 아래 작고 따뜻했던 손의 감촉이 그리워지는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