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 20. 07:26ㆍ돼지 뚱땡이의 맛글~
대학 때였던 거 같은데 학교 근처에 엄청나게 싸고 푸짐한 삼겹살집이 있다고 해서 찾아간
처음 본 대패 삼겹살은 꼬불꼬불 거리는 삼겹살이 넘칠 듯 쌓아져 있어서 만족스러웠는데
대패 삼겹살이라고 듣고 간 잠수교집 삼겹살은 그런 게 아니에요.
엄밀히 말하면 대패 삼겹살이 아니라 냉동 삼겹살이고 고기 질도 아~주 좋아요.
잠수교집은 서울에 세 군데에 있다고 하는데 시스템이 있네요 들어가자마자부터 압도적이에요.
앉자마자 큰 쟁반에 반찬과 소스, 쌈이 나와요. 오~~~~~
반가운 델몬트 오렌지 주스병!! 어릴 적 손에 촉감의 기억이 남아있는 추억의 물건이에요.
이게 아직도 판매하나 싶어 검색해보니......
우리의 추억이 너무 상업화 되는 거 아닌가 싶어요 ㅜㅜ 앞접시도 이뻐^^
불경기에도 호황인 집은 무조건 시스템이 있어요.
개인적으로 잘 갖추어진 식당 시스템에 충격받은 처음은
무교동 북어국집이에요. 종로 무교동에서 새벽이 괴로운 우리 주당들의
쓰린 위장을 위로해주는 고마운 집인데, 여기는 직원들이 쓰는 용어부터
시스템이에요. 예를 들자면 "계란 빼주세요"는 "알빼기", "계란후라이 추가요"는 "알하나"
이런식이에요. 용어를 통일해서 말하는 개수도 줄이고 정보 전달의 명확성을 높인 거죠.
배가 너무 불러서 볶음밥은 안 먹으려 했는데 같이 간 일행이 시켜서 한 숟가락 먹고는
미친듯이 먹었네요. ㅋㅋㅋ 볶음밥 꼭 시키세요, 우리는 볶음밥의 민족이잖아요^^
성수역 2번 출구 100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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