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가을 여행 - 대관령 양때 목장

2013. 10. 21. 11:26굽이 또 굽이~여행을 떠나

월정사와 성원사의 고즈넉한 분위기에 오랫동안 빠져서 매년 가을이면 평창으로 단풍여행을 가곤합니다.

재작전 부터는 월정사와 성원사 근처에서 숙박하기 보다는 봉평쪽의 메밀국수(산촌 메밀막국수)에 빠져서 그쪽에서 숙박했는데 올해는 반대편인 대관령 쪽으로 가보고 싶어서 대관령 양때 목장을 목적지로 정했습니다. 


그래도 월정사는 보고가야하니까 들렸는데 뭔 행사를 하더군요

거참 이젠 절에서도 수익행사를 하니 원~


<오대산 문화축전이군요>

수익 행사라기 보다는 문화행사로 보는게 맞을것 같은데

주차장을 가득메운 판매 업체들을 보니 수익 행사 맞구만요




우리나라 공연 수준도 이젠 선진국이에요 사진에 있는 스크린이 화면 동영상이 더라구요

아이들 리허설 하는 것만 봤는데 우왕~ 있어 보입니다.


작가 이름은 까먹었는데 한지로 인형을 만들어서 월정사 올라가는 곳곳에 전시 해놓았더군요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전시물도 보고 아이들 리허설도 본 후 성원사로 올라가려는데 성원사 3킬로 미터를 담겨두고 국립공원 관리공단 직원들이 막아서더군요

성원사 주차장이 꽉 찾으니 걸어가라고 합니다.

헐~ 4살짜리를 보고 3킬로 산길을 걸으라니 혹은 아빠가 3킬로를 업고 가라는 건가요?

어이 없어 하고 있는데 버스와 본인들이 아는 듯한 차량은 무사 통과 이더군요

이러니 우리나라 공단, 공사들을 다 없애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지요

책임은 안지면서 권한만 있는 쯧쯧쯧


깔끔하니 포기하고 양때목장 향하는 길에 잠깐 들려 산길을 걸어봤습니다.







산길 걸으며 산딸기도 보고 계란꽃도 보고 하면서 걸으니 우리집 꼬맹이도 한 1킬로 미터 쯤은 걷더라구요 물론 돌아오는 길에는 "아빠 아~줘요(안아 줘요)" 하긴 했지만 ㅋㅋ




월정사의 낙옆을 뒤로 하고 자 이제는 출발합니다.

양때목장으로 ~





오즘 부쩍 어른들 역활놀이에 빠져서 동물들 돌보는것도 좋아하고 인형들한테 훈계하기를 즐겨하는 우리집 꼬맹이 때문에라도 한번은 가보고 싶었는데 좋은 기회로 방문하여 보니 역시나 좋더군요


대관령은 특별히 와본적은 없었던것 같은데 마을이 유럽풍으로 꾸며 놓아서 이국적인 느낌도 나고 단풍놀이 성수기에도 그렇게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좋은것 같습니다.




우리집 꼬맹이는 사춘기인지 맨날 방항만 해서 데리고 다니기가 참 피곤한데요

아빠가 버럭버럭 소리만 지르고 "안돼"만 연발하니까 더 그런것 같아요






무서워서 아빠한테 딱붙어서 먹이를 줄거면서 왜 본인이 주겠다고 자꾸 고집을 부리는 지?

요즘 "내꺼야, 윤서꺼야"라는 말을 배워서 양도 내꺼고 양 먹이도 니꺼라고 하면 아빠는 어쩌냐?

양 먹이를 먹을건 아니지? ㅜㅜ




먹이통을 가로채간 양한테 훈계하는 모습입니다. 양은 가소로운지 웃고 있군요 ㅋㅋ




드넓은 목장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양들을 보면 지금처럼 치열하게 살아 무엇하나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를 먹어서 인지 주변 지인들이 자꾸 큰병으로 쓰러지고 제몸도 예전같지가 않아서 전원생활의 여유로움이라는 걸 자꾸 생각 하게 되네요



이젠 혼자도 잘 돌아다녀요 그래서 불안해요 우리딸 ㅠㅠ


고집부리기 대마왕 "엄마 아빠따윈 필요없이 난 나의 길을 간다"




양치기 소녀 ㅋ